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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대남편입니다.

오늘은 기념일을 맞아 다녀온 신사역 맛집, 가로수길 맛집인 0000서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0000서울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8,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주차는 근처 식당(송쉐프: 신사동 507-11) 앞에서 발렛이 가능합니다.

신사역 6번 출구에서도 2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도보로 이동해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발렛을 맡기고 걸어오는 거리나 신사역에서 걸어오는 거리나 비슷할 것 같네요.

0000서울의 영업시간은 매일 10:00 - 22:00이며 캐치테이블 앱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2층에 보이시는 매장이 바로 신사역 맛집, 가로수길 맛집인 0000서울입니다.

오른 편에 밝은 쪽(홀)과 왼쪽의 어두운 쪽(룸) 두 군데 중 한 군데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으며, 빨리 도착한 순서대로 자리를 먼저 잡을 수 있습니다.

오른편 홀에는 4인 테이블과 2인 테이블이 있어서 단체 예약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홀에는 일자형 긴 6인 테이블도 있어서 메뉴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기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건물에 엘리베이터는 없으며, 2층 매장이라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홀에 있는 2인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4인석은 이미 차 있던 상태였고, 6인 테이블은 비어있는 상태였지만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6인 테이블에 앉아 먹는 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 4인석이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신사역 맛집, 가로수길 맛집인 0000서울에서는 다양한 와인을 페어링 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페어링은 하프(2잔)와 풀(4잔) 페어링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페어링은 하지 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고급스러운 기본 세팅이 반겨줍니다.

꽃은 물론 생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대접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인장이 찍혀있는 서류는 메뉴판이며, 그 아래에는 손세정티슈와 테이블보가 제공됩니다.

신사역 맛집, 가로수길 맛집인 0000서울은 일본의 식재료를 사용한 컨템포러리 프렌치 퀴진입니다.

다양한 자극과 완벽한 밸런스로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하네요.

메뉴는 총 9개 구성이며, 식사 시간은 2시간입니다.

오마카세 가격은 인당 98,000원, 페어링 와인의 가격은 하프(42,000원), 풀(80,000원)입니다.

참고로 오마카세 메뉴 중 메인 메뉴인 오리고기를 한우로 바꿀 수 있는데, 추가 가격은 30,000원입니다.

둘이 가셨다면 한 분은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혼자 가셨다면 추가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오리고기도 정말 맛이 좋았지만요.

위에서 말씀드린 6인 테이블입니다.

키친과 마주 보는 형태로 되어있어 오마카세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옆자리에 가까이 앉을 수도 있어서 어쩌면 연인들끼리 가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다음에 아내와 오마카세를 가게 된다면 꼭 저런 자리에 앉아서 먹어보려고 합니다.

처음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확인한 뒤 테이블에 내려놓으면 이렇게 메뉴판을 뒤집어 접어서 테이블에 세팅을 해 주십니다.

테이블 위에 두었던 조화도 화병에 예쁘게 담아주셔서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메뉴들이 무엇인지 궁금할 때마다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참고로 메뉴는 제철 재료에 따라 조금은 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어 Nishin이라는 메뉴에는 베이컨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다른 재료가 들어간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래도 결은 거의 비슷해서 보면서 먹기 좋았습니다.

설명도 충분히 해 주셔서 즐겁기도 했고요.

하지만 여기저기서 쉐프님들이 테이블마다 설명을 해주시는 터라 음식이 제공될 때에는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잘 들리지도 않았고요.

뭔가 해결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옆 테이블에서 시끄럽게 떠드는데 마스크까지 쓰고 있는 상태에서 음식 설명을 해주시느라 잘 들리진 않았네요.)

쉐프님들은 열심히 사람 수에 맞추어 음식을 준비해 주고 계셨지만, 2시간 동안 9종의 음식이 나오는 코스요리라 그런지 굉장히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고파서 들를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대화를 많이 나누러 가거나 여유 있게 술과 음식을 즐기실 분들에게 어울릴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메뉴들의 양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 술과 먹기에도 애매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아,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네요.

처음 나온 메뉴는 Kinoko라는 메뉴입니다.

키노코는 일본어로 '버섯'이라는 뜻이죠.

그에 걸맞게 양송이버섯이 들어있습니다.

안에는 대게로 만든 폼과 쌀로 만든 크런치들이 들어있어서 식감도 좋고 맛도 있었습니다.

다만 0000서울은 전체적으로 간이 센 편이라 물을 많이 마셔야 했습니다.

 

양송이버섯과 함께 폼을 찍어 먹으면 맛이 좋았습니다.

폼은 그냥 먹어도 감칠맛과 맛이 좋았지만, 간이 센 편이라 버섯을 더 주시던지 아니면 다른 함께 먹을 재료를 더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Kanpachi라는 메뉴입니다.

숙성한 잿방어를 직접 만든 소스에 절여 그 아래에는 대파의 하얀 부분을 채 썰어 넣었는데, 함께 먹었을 때 잿방어의 기름진 풍미도 좋았고 소스와 잘 어울려서 괜찮았습니다.

 

물론 순식간에 없어졌지만요.

다음은 Yasai라는 메뉴입니다.

콜리플라워와 토마토와 같은 다양한 야채들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신선한 야채들의 맛과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야채들이 정말 신선하게 느껴졌고 재료 하나하나의 맛과 향이 잘 전달되었는데, 아무래도 배가 많이 고파서 더 잘 느껴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애미야 양이 즉다)

다음으로 나온 Nishin이라는 메뉴입니다.

원래는 양파와 차이브, 베이컨으로 만들어졌어야 할 메뉴지만(메뉴판에 베이컨이 적혀있었음), 아마 재료를 바꾸신 것 같았습니다.

딱히 메뉴판에 적혀있는 게 잘못되었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신 것을 보면 어딘가에 베이컨이 쓰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요.

 

일단 생선은 청어입니다.

청어의 껍질 부분은 잘 구워져 식감이 좋았고, 국물의 바닥 부분에는 연근과 양파를 넣었습니다.

맨 위에는 우엉을 바삭하게 조리해 올려두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양파는 새콤하게 조리되어 감칠맛이 좋았고 국물은 재료와의 궁합도 좋았습니다.

청어 같은 경우에는 맛도 좋았고 부드러워서 먹기도 편했습니다.

뼈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맛있게 싹 싹 긁어먹었습니다.

다음은 Yari Ika입니다.

한치를 데친 후 그 먹물로 소스를 만들어 올렸고, 그 아래에는 감자를 으깨어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스파라거스와 오쿠라가 올려져 있는데 재료 본연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오쿠라는 생으로 구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유능한 분이 재료를 선정하셨나 봅니다.

 

먹물 소스가 간이 매우 강하다는 말씀을 미리 해 주셨습니다.

(그전까지 먹었던 모든 메뉴들의 간이 다 강했는데, 더 강하다고요...?)

부푼 기대(?)를 안고 먹어봤는데, 기대했던 것만큼의 짠맛은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입이 쓸 정도로 짤 줄 알았는데, 참을 만큼 짠, 짜지만 음식과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야채와 한치가 간이 되어있지 않아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조리 정도도 참 좋았네요.

다음 메뉴는 Gindara라는 메뉴입니다.

은대구, 이부리갓코, 무, 참나물을 사용한 음식입니다.

무를 1시간 30분이나 이찌방다시에 조리한 후, 겉면을 바삭하게 구워냈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는데 짜!!!

은대구와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신사역 맛집, 가로수길 맛집인 0000서울의 쉐프님들은 생선 조리를 특히 잘 하신다고 소문이 났던데, 과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평소 생선은 회나 초밥 말고는 입에 잘 대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서는 맛있게 잘 먹었네요.

 

짜다고 말씀드렸지만, 이찌방다시에 조리한 무도 감칠맛이 굉장해서 생선과 참나물, 소스를 함께 곁들여 먹기가 좋았습니다.

맛이 좋네요!

메뉴판이 나오기 전, 커틀러리를 선택하게 해 주십니다.

손잡이 부분의 색상이 다른 것 빼고는 뭐가 다른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고르라고 해서 고르긴 했습니다.

갑자기 고르라고 하셔서 당황했네요.

나이프를 고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맥락이 없는 것 같은 기분)

드디어 메인 메뉴 중 하나인 Duck입니다.

브로콜리와 함께 나온 퓌레는 당근을 사용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근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당근 향 싫어하는 1인)

오리고기에 사용된 소스와 한우 스테이크에 사용되는 소스는 당연하게도 다른데, 이게 정말 물건입니다.

물론 고기도 끝내주지만 소스가 정말 끝장납니다.

당근 퓌레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상큼함이 느껴지는 맛이지만, 오리고기와 소스의 조합은 불호가 없을 만큼 좋았습니다.

(저는 퓌레가 괜찮았지만 아내는 불호라고 하더군요.)

 

오리고기는 수비드를 한 것처럼 부드러웠고, 껍질은 바싹 익혀 식감을 살렸습니다.

껍질 부분은 베이징덕 스럽게 조리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양은 적지만 맛은 최고였습니다.

다음은 Hanwoo입니다.

가격은 오리고기에서 30,000원 추가하면 주문이 가능합니다.

전체적으로 접시들도 다 따뜻하게 데워주셔서 음식이 식지 않아 좋았습니다.

(식기 전에 먹어 치우는 것도 한몫하는 듯하지만요.)

한우 스테이크와 같이 나온 소스도 정말 좋았습니다.

(나란 남자 소-스윗남인 듯)

고기의 굽기도 좋았고 퀄리티도 굉장했으며 맛도 최고였습니다.

한우는 추가해서 드셔도 돈이 아깝지 않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날, 저희 어머니께서 축복이를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즐기다 왔네요.

이제 거의 막바지네요.

Kamameshi라는 메뉴입니다.

금태솥밥이라는 뜻이죠.

(뜻 모름)

솥밥과 함께 깔끔하게 끓인 국물을 함께 주셨고, 반찬으로 장아찌를 주셔서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정말 많은 양을 먹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2시간 동안 이 정도 먹었으면 먹으면서 소화도 될 것 같았거든요.

아무튼, 저 장아찌 대박입니다.

궁채나물로 장아찌를 했는데 식감도 굉장히 아삭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궁채 장아찌 외에도 표고버섯 장아찌도 제공되었는데 찍진 않았네요.

물론 맛이 좋았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하나 봐요.

메뉴를 다 즐긴 후에는 마지막으로 녹차가 제공됩니다.

녹차의 온도는 고를 수 없고 그냥 따뜻하게만 제공됩니다.

(사실 물어보진 않았지만, 온도를 물어봐 주시지는 않더라고요.)

마지막 디저트 메뉴인 치즈케이크입니다.

누룩 소금과 헤이즐넛, 말차를 넣어 만들었고, 아내의 말에 따르면 0000서울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메뉴가 바로 이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위쪽에는 말차 가루를 올린 아이스크림과 아래쪽에는 크런치들과 함께 들어있는 소금과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깔려있어 같이 먹었을 때의 시너지가 좋았습니다.

 

한 번에 모든 레이어를 전부 먹는 방법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그 말이 사실이었습니다.

말차 가루와 아이스크림, 바스크 치즈케이크의 조합도 물론 끝내줬지만, 주위에 뿌려진 크런치들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저희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들로만 만들어진 것을 제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메뉴였다고 했음에도 크게 놀라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니 좋네요.)

 

오늘 만나본 맛집은 신사역 맛집, 가로수길 맛집인 0000서울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데이트했네요!

장점

  • 좋은 분위기의 맛 좋은 일본풍 프렌치 퀴진
  • 와인과 페어링 하기 좋은 메뉴들의 구성
  • 직원분들의 친절한 설명과 따뜻한 분위기
  • 지상 최강의 디저트

한마디

  • 배고플 때 가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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